강아지 설사
제 강아지는 평소 건강하고 활발한 성격이에요. 그런데 갑자기 하루 종일 설사를 한 날이 있었답니다. 처음에는 단순한 소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, 설사가 너댓 번 계속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. 이상한 점은 강아지의 활력이 평소처럼 좋고 식욕도 왕성하는 거였어요. 산책도 잘 하고 장난감을 갖고 잘 놀기도 하는데, 변 상태만 좋지 않았어요.
그날 밤, 두세 시간 간격으로 계속 강아지가 설사를 하기 시작했어요.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 설사를 하는 걸 보니, 배가 많이 아픈 것 같아 속상했습니다. 너무 많이 변을 보니 피가 섞여 나오기도 했습니다. 혈변까지 누니까 더욱 걱정스러웠어요.
설사 때문에 탈수 증상이 있을까봐 물을 많이 마시도록 했습니다. 코에 물을 한 방울씩 살짝 묻혀주면 강아지가 알아서 핥아 먹었어요. 그런 와중에도 강아지는 여전히 활발해서 혼란스럽기도 했어요.
강아지 설사 증상
① 지속적으로 묽은 변을 누었어요.
② 피가 섞인 설사도 있었어요.
③ 기력과 식욕은 평소처럼 좋았어요.
강아지 설사 병원 진료 내용
날이 밝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. 수의사 선생님께서 저와 상담을 하는 동안, 강아지는 처치실에서 다른 원장님께 균 검사를 받았어요. 아마 분변을 채취해서 그 속에 어떤 세균이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인 것 같았어요. 상담실과 처치실이 개방되어 있어서 강아지의 분변 채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
수의사 선생님은 강아지의 증상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어요. 강아지가 언제부터 설사를 했는지, 사료는 잘 먹는지, 다른 증상은 없는지 등이었어요. 그 외에 환경적인 요인도 질문하셨어요. 최근에 강아지의 환경이 변했는지, 보호자가 짐작하는 원인은 무엇인지도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.
잠깐 기다리니 균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 생각보다 금방 검사 결과를 볼 수 있었어요. 강아지 설사의 원인은 균에 의한 장염이었습니다. 현미경으로 관찰한 균 모양을 보면서 이름도 자세히 알려 주셨는데, '클로스트리디움(클로스트리듐)'이라고 했어요. 어쨌든 급성 장염이고, 며칠 동안 집에서 잘 관리하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어요.
강아지 설사 처방
장염이 심하면 주사를 맞을 수도 있지만, 제 강아지는 구토나 무기력증이 없기 때문에 5일치 약과 습식사료를 처방 받았습니다. 약은 가루약인데, 습식사료에 12시간 간격으로 뿌려서 주면 되었어요.
습식사료에 따뜻한 물을 섞어서 더 부드럽게 만든 다음 약을 넣고 함께 섞었어요. 약이 맛있는 습식사료에 묻혀서 먹이기가 수월했어요. 아침, 저녁으로 처방약을 먹였습니다.
병원에 다녀온 뒤 이틀 동안은 강아지가 변을 누지 않았어요. 아마 설사를 많이 해서 장이 비워진 모양이었어요. 삼일째 되는 날 변을 누었는데, 건강하고 큰 대변을 보았답니다. 설사가 멎어서 한 시름 놓았어요. 병원에서는 대변을 정상적으로 보더라도 약은 계속 급여하기를 권했어요. 세균성 장염은 가라앉는듯 하다가도 리바운스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. 낫는 중에 약을 끊으면 세균이 다시 증식해서 장염이 재발하는 것이죠.
강아지 장염 치료 비용
강아지 장염으로 치료 비용은 총 4만 2천 5백 원이 들었어요. 도말 검사 비용이 12,000원이고 약값이 총 22,500원이었습니다.
강아지가 갑자기 아프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. 이번에 심한 설사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, 약을 먹이는 것만으로도 호전되어서 다행이에요.
이 경험담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. 만약 강아지가 설사를 하고 힘들어한다면 꼭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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